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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스크랩] 북한강에서 / 정태춘 (노래+악보+동영상)

by 수락산 2012. 6. 13.
 
 
 
북한강에서 / 정태춘
 
 

                                     

 

어두운 밤 하늘에 가득 덮힌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릴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 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 텅빈 거릴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 속으로 새벽 강은 흐르고

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 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 나무와 새들이

얘기하는 그 신비한 소릴 들으려 했소
강물 속으론 또 강물이 흐르고

 내 맘 속엔 또 내가 서로 부딪치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또 가득 흘러가오

 

아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에 오래 머물 때

우리 이젠 새벽 강을 보러 떠나요
과거로 되돌아가듯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 처음처럼 신선한 새벽이 있소

흘러가도 또 오는 시간과

언제나 새로운 그 강물에
발을 담그면 강가에는 안개가 안개가

천천히 걷힐거요

 

 

Track No. 01 - 북한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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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통기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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