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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스크랩] 광화문 촛불집회 스케치

by 수락산 2016. 11. 14.



'92장마,종로에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선정되면서
미학적으로도 인정받았던 앨범이지요
이노래를 발표하고 사전심의를 받지않았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 된적도 있었고요


 이노래는 민주화와 개혁에 대한 거리의 열망이
식어버린 1992년 서울 거리를 바라보며
느끼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녹아져 있답니다
발표된지 23년이 지난 2016.11.12에 다시금 광화문 광장에 울려퍼졋지요


노래전에 나레이션도하셨지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선이 악을 물리치고 염치가 파렴치를 이길 수 있는 나라여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언제나 조롱 당해 왔습니다. 거짓은 진실 앞에 고개 숙이고 많이 가진 자들은 못 가진 자들에게 미안해 해야 하지만,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는 민의가 헌법보다 우선해야 하고, 시민의 분노가 정치적 계산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믿음은 언제나 좌절 당해 왔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나라


노래 : 1절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탑골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에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우워… 워… 워우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워우워…우우 워우워…워우워…우우 워우워"


간주 나레이션
지금 우린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분노는 우리의 염치와 정의감, 자존심으로부터 나옵니다. 다시는 괴롭힘 당하지도, 좌절 당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여기 내가 살고 있는 나라, 이름이 무엇인가!"


노래 :2절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 쯤에선 뭐든 다 보일 게야/ 저 구로 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또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이… 훠이훠이… 훠이… 훠이 훠이// 빨간 신호등에 멈춰 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빛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다시 날아오른다, 하늘 높이// 훠이… 훠이훠이… 훠이… 훠이훠이"

































출처 : 다시,첫차를 기다리며
글쓴이 : 수락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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