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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스크랩] 사라져가는 것의 쓸쓸함을 보며

by 수락산 2015. 10. 12.

퇴직후  4년여 본점 구내통신시설을 운용해온  48년 역사의 KEB 외환은행이 오늘 KEB 하나은행으로 합병출범하였습니다.

물론 저야 정규직원도 아니지만 그래도 정이 들었는지 그동안  합병반대 투쟁을 하던 외환은행 직원들의 마음 안쓰럽게 느껴졋습니다.  당장 오늘 부터 바뀌는 간판, 제도, 신분, 그리고 점차 닥칠 변화...등......

 

저도 그런 경험을 많이 겪으며 살아왔기에 더욱 그런지도.....

예전 체신부(정보통신부) 통신기술직 공무원으로 출발해 의지와 관계없이 통신공사 직원신분으로 바뀌더니 나중에는 민영화 되어

KT직원으로 신분이 바뀌더군요.....그때 우리도 민영화 반대 투쟁을 했었지요 ...보라매공원 민영화 반대집회에서 태춘님을 처음 뵈었고 .... 나살던 고향..... "x되 부렸네".....를 인상깊게 들었지요...

근데 태춘님께서 염려하시던 그대로 국가자산인 많은 공공재들이  Back Deal에 의해 정말로 X 되부렸유.....

KT도 민영화된후 낙하산 사장 내려보내  전화국 건물을 재벌에게 헐값에 매각하고 직원들은 명예퇴직이라는 명분하에 정년도 못채우고 뿔뿔히 흩어지고.....그리고 급변하는 통신기술발전에 적응하며 정신없이 살아 오느라 그늘진 마음의벗이라는 팬카페 있는지도 모르고 지내다 2009년 30주년 콘서트를 계기로 두분의 서정적이고 의식있는 두분의 노래와 아무도 해낼수 없는 그 존귀함에 그리고 그마벗님들의 그 순수한 열정에 푹 빠졋지요.

이 만남은 제 2막의 삶을 사는 저에게는 행운이었고, 활력소 이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집사람은 언제까지 그렇게 따라 다닐거냐구 가끔 핀잔을 주지만...그래도 항상 모임갈때 김치나 밑반찬 등을 싸주는걸 보면 그렇게 싫지는 않은가 봅니다.

그래요 언제까지일지는 모르나 두분이 계시고, 그 열정이 식지않고 건강이 허락되길 바라며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되네여 봅니다.

 

 

 

역사속으로 사라진 KEB외환은행 본점의  4계절

 

 

 

 

 

 

 

 이젠 KEB하나은행 간판이 자리한 모습 

 

 

      

 

출처 : 그늘진 마음의 벗
글쓴이 : 수락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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