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태춘 박은옥

장서방네 노을(평택섶길)

by 수락산 2018. 10. 5.

한해가 익어가고 단풍지는 이 가을이면 더욱더 의미 깊게 다가오는 장서방네 노을에 어울리는 이미지들을 검색하다 우연히 다음카페(평택섶길)에서 장서방네 노을길이 개설되어 평택섶길과 연계된 답사여행 안내가 있어 발췌해왔습니다.

손주보러 아산갈때 자주 지나는길이니 한번 들려보아야 겠습니다.


※ 출처 : 평택섶길(http://cafe.daum.net/pt-travel)

평택의 섶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장서방네 노을' 작은 노래비를 만들었습니다.

평택섶길 13개 코스 중 2번 코스인 '노을길'(K6정문앞-안정리로데오거리-노성-내리유원지-미군부대를 한바퀴도는 평택호 제방길(10Km)-도뒤-신대리)코스에 연접하여 2-1코스인 '장서방네 노을길'(신대2리 버스정류장-공군부대-노양리-신대1리(도두리와 연접)-야구장-신대2리 버스정류장)코스(8Km)를 최근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정태춘님의 '장서방네 노을' 노래비가 위치한 지점은 노을길코스 거의 마지막 구간인 도두리, 미군부대와 바로 인접하여 현재까지도 확장공사 중인 도두리, 대추리 미군부대와 서해의노을이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아주 작고 소박하지만 자연과 거스리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강원도 양양 멀리에서 온 자연석에 먹붓으로 송탄의 단비서예학원장인 초헌선생이 쓴 글입니다.


ㅇ대추리길:

시청을 깃점으로 배미, 유천동, 만건다리, 와룡리, 노와리(와야)와 노와리에 새롭게 자리잡은 대추리 평화마을을 거쳐 송화리cpx훈련장을 지나 안정리 길마재를 넘어 K-6정문 까지의 길이다. 이 길은 근현대사의 굴곡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길이다. 대추리가 가지고 있는 현재의 평택과 거기 몸담고있는 사람들은 또 어떻게 역사를 써 나갈 것인지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ㅇ노을길:

농성을 돌아 동창리, 내리호반공원을 거쳐 호변을 따라 신대2리 까지의 길이다. 호반에 비친 노을이 아름다워 노을길로 이름 하였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탁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평택의 자연풍광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감을 만끽하는 길이다. 노을이 끝나는 때 이어지는 달빛의 교교함도 기대할만하다.

 

ㅇ비단길:

드넓은 호수와 산길 마을길이 교차되는 걷기 좋은 길이다. 신대리를 떠나 강 건너 신왕리를 거쳐 산 숲길, 구진개, 기산리를 거쳐 평택호 혜초기념비 까지의 길이다. 경주에서 육로로 이동, 이곳에서 수로를 따라 계두진을 거쳐 당항성에서 장안으로 실크로드가 이어졌다는 고증에 따라 이름 됐다. 현재 평택항이 대중국 무역항의 중심이 된 것이 우연이 아닌 역사적 필연임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기존 노을길의 종점이며 새로이 만들고 있는 "장서방네 노을길"의 출발점인 팽성 신대리 마을 뒷길 언덕에서 보는 노을사진(16년 9월 2일) - 박경순 작가









※ 장서방네 노을(출처 : 유투브 https://youtu.be/xlrIyF-rh6k)

                                                

당신의 고단한 삶에 바람조차 설운 날

먼 산에는 단풍 지고 바닷물도 차더이다

서편 가득 타오르는 노을빛에 겨운

님의 가슴 내가 안고 육자배기나 할까요

비바람에 거친 세월도 님의 품에 묻고

여러 십년을 한결같이 눌 바라고 기다리오

기다리다 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으요

저문 언덕에 해도 지면 밤 벌레나 될까요

어찌하리 어찌하리 버림받은 그 긴 세월

동구아래 저녁 마을엔 연기만 피어나는데

아~ 모두 떠나가 버리고 해지는 고향으로 돌아올 줄 모르네


솔밭길로 야산넘어 갯바람은 불고

님의 얼굴 노을빛에 취한듯이 붉은데

굽은 허리 곧추세우고 뒷짐지고 서면

바람에 부푼 황포돛대 오늘 다시 보오리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되돌리기 비나이다

가슴치고 통곡해도 속절없는 그 세월을

아~ 모두 떠나가 버리고 기다리는 님에게로 돌아올 줄 모르네


당신의 고단한 삶에 노을 빛이 들고

꼬부라진 동구길엔 풀벌레만 우는데

저녁 해에 긴 그림자도 님의 뜻만 같이

흔들리다 멀어지다 어둠 속에 깃드는데

저녁 해에 긴 그림자도 님의 뜻만 같이

흔들리다 멀어지다 어둠 속에 깃드는데

저녁 해에 긴 그림자도 님의 뜻만 같이

흔들리다 멀어지다 어둠 속에 깃드는데


※ 장서방은 마을앞 장승을 이야기하며,  모두 도시로 떠나 아무도 찾지 않은 시골마을의 장서방은 오늘도 노을을 바라보며사람들을 기다린다는 의미들이 담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