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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공간

[스크랩] 불길--김용택

by 수락산 2006. 4. 9.
불 길


--김용택--

지금

내 마음은 불길입니다

불이어서 타는 두려움을 모릅니다

혼신을 가해 탈 뿐 입니다

잡지 못하는 이 불길이 두렵습니다

우리에겐 불이 아니고

언 강 밑으로 흐르는 물이 되어도 좋을것을.

내 물길은

언 강 밑으로 흐르지 못하고

강둑에서 불로 타 오르면 번져가니

아,아

나는 당신을.

이 불길을 당해낼 재주가 없어요
출처 : 무주초등학교 54회
글쓴이 : 김연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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