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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공간

사랑이란....

by 수락산 2008. 8. 31.

사랑은 즐거운 감정임 에 는 틀림없지만
신기루 처럼 허무하고
한결같이 그 뒤맛이 쓰다

내가 완전할 수 없고 남도 역시 완전하지 못하여
그런 인간의 숙명적인 약점 때문에 불신은 필연이며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피흘리는 고통으로 남게되는 것이다

그래도 무수한 작품 안에서 작가는
한결같이 불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꿈 이며 가슴아픈 인간의 갈망 일 뿐이다

산다는 것은 어쨌든 어렵고 고된일 임 에는 틀림없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순간들이
얼마나 여러번 우리의 목숨을 훑어 갔는가
그래도 역시 우리는 살고 있으며
산다는 것은 인간이기 위한 조건이다

생명은 도저히 우리의 손아귀로 떠밀어낼 수 없는 부담이며
동시에 쉽게 포기해지 지 않는 끊질긴 집념이다
거기에 인간의 고뇌와 비극이 있는 것 인지 모르겠다.....

─1975. 지성의 오솔길 책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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