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음 은 초가을 황혼무렵
풀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같은것
조용히 귀 기울이면 들을 수 있다
풀과 풀이 엮는 풍금 소리를
잠시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우리들이 살아서 속삭이며
악수를 하고 노래를하고 춤을 추고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날 것 이다
바람이 불면 잠시 누었다 일어서는 풀처럼...........
─ 1979.5 샘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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