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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공간69

[스크랩] 겨울 저녁 / 정호승 겨울 저녁 정호승 나는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엄마는 큰 가마솥에 깨를 볶으신다 아버지 송아지 판 돈 어디서 잃어 버리고 몇 날 며칠 술 드신 이야기 또 하신다 한 번만 더 들으면 백 번도 더 듣는 돌아가신 아버지 이야기에 부지깽이 끝이 발갛게 달아오르는 겨울 저녁 2007. 1. 27.
[스크랩] 가을의 노래 - (詩)김대규/(낭송)김미숙 가을의 노래 시..김대규 - 낭송..김미숙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주머니에 그대로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오직 한 사.. 2006. 11. 18.
[스크랩] 그리운 바다 성산포 4 - 시..이생진 / 낭송..박인희 그리운 바다 성산포 4 시..이생진 - 낭송..박인희 일출봉에 올라 해를 본다 아무생각 없이 해를 본다 해도그렇게 나를 보다가 바다에 눕는다 일출봉에서 해를 보고나니 달이 오른다 달도 그렇게 날 보더니 바다에 눕는다 해도 달도 바다에 눕고나니 밤이된다 하는 수 없이 나도 바다에 누어서 밤이 되어.. 2006. 7. 14.
[스크랩]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 2006. 7. 13.